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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5 가난뱅이의 역습-마쓰모토 하지메 (5)


가난뱅이의 역습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김경원 옮김
최규석 삽화
 
본문 11p
-말하자면… 정사원으로 일하면서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집도 사고 해서 이제는 ‘우등반’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자네! 우쭐거릴 일이 아닐세! 안 된 얘기지만, 자네도 이미 각 잡힌 가난뱅이란 말씀이야. 진짜 ‘우등반’이란 말이지, 잠깐 일을 쉬거나 몇 년 쯤 아무것도 안 해도 저절로 돈이 굴러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은 놈들이라구. 이런 놈들은 무지무지 노력하고 무지무지 재수가 좋아야 해. 그리고 남을 벼랑에서 밀어 떨어뜨릴 용기가 있어야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보통 사람한테는 무리지. 게다가 아무것도 안 하는데 돈이 들어오단 말은 누군가 대신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이니까, 시대를 잘 타고났기 망정이지 옛날 같으면 가난뱅이들이 멍석말이를 해서 흠씬 두들겨 패주었을 것이라는 말씀.
그런데 우리가 손가락 까딱 안 하고 빈둥빈둥 놀면 어떻게 되지? 백발백중 눈 깜짝할 새 돈이 떨어져서 찍소리도 못하게 될 거란 말야. 패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져버리는 자전거 같은 우리 인생은 자타 공인 가난뱅이란 말씀. 아니 현재 일본사회의 90% 이상은 가난뱅이 계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걸! 모범수냐 문제아냐 그런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국은 강제노동 수용소에 갇혀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거야. 흐음, 이거 이렇다면 탈출해야 하는 거 아냐?
이기는 사람도 없는 경쟁사회에 휘둘리기는 죽기보다 싫으니 말야!

본문 12p
-그런데 마음대로 살 거라고 선언이라도 해보라지. 좀더 노력해보라는 둥 세상을 위해서 일하라는 둥 설교하려는 놈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라구. ‘사회를 위해 고생이 되더라도 노력한다→세상이 나아진다→떡고물을 얻어먹는다’는 건 부자들이 듣기 좋으라고 내뱉는 말이지. 이렇게 하면 우수한 노예가 될 뿐이야… 거짓부렁! 뻥이야! 그만 두는 게 좋다구.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고 나중에는 새 발의 피 같은 돈 부스러기나 얻어 쓸 수 있을 뿐이니까.
그에 비해 ‘하고 싶은 일을 한다→좀 곤란한 일에 부딪힌다→몸부림친다→어떻게든 된다(무슨 수든 쓴다)’는 생각을 해봐. 이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으로서는 일반적인 거 아냐? 이거야말로 얼마나 인간답고 즐거우냐 말이야.

조오타. 이렇게 된 바에야 멋대로 살아가볼까! 야호! 시시한 놈들이 지껄이는 말은 듣지 말고 씩씩하게 살아가자. 우리들 가난뱅이가 이 세상을 한바탕 걸지게 뒤집어보자! 좋아 좋아! 정했어! 축제란 말이다! 시끌벅적 한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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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건 둘째 치고 정말 재미있다. 읽는 내내 소리내어 웃을수 있는 책.  세상에 불만을 가진 모든이의 지침서가 될수 있는 책이자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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