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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3 개용남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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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용남

Idea Box 2009/02/03 15:31
뉴욕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후배에게 특이한 단어를 들었다.
이른바 상류층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이 쓰는 단어 중에 개용남이라는 단어가 있더라.
그냥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이 흔히 쓰는 말인가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도 보고 인터넷에 검색도 해 보았더니 전혀 안나오는 걸로 봐서는 그 후배가 속해있는 커뮤니티에서 쓰는 단어인거 같다.
어떤 때에 쓰는 단어 인고 하니
' 그 남자는 다 괜찮은데 개용남이라서 문제야...'
이런 때에 쓰는 단어이다.
내가 개용남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개천에서 용 난 남자-

한마디로 자수성가 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른바 그 쪽 커뮤니티에서는 개용남이 결혼 상대자로써 기피 대상이라고 하는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개용남은 마음이 거칠고 온 집안에서 개용남 하나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것이었다.
기피 이유야 보통의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이야기 되는 부분이라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닌데 그것이 언어로 까지 규정이 되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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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가 긴급 체포되었다.
인터넷의 댓글을 인용하자면 '아고라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체포 된 것이다.
죄목은 허위사실 유포.
불과 일년 만에 이렇게 바뀔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촛불이 타오르던 2008년 5월, 6월, 경찰이 물대포를 쏘니 마니...사실은 살수만 한것이다. 말들이 많았는데 6월 1일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시민을 향해 무차별 적으로 쏘던 물대포를 보며 목이 매였었는데 며칠 지나니 이제 물대포 쏘는 건 별로 놀랍지도 않더라...

일년만에 사람들은 바뀌었다.
요즘은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기사화 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 다들 혹시라도 의견을 잘못 냈다가 불이익을 당할까 겁이나 의견 내길 꺼려 한다는 것이다.
 미네르바의 체포가 충격적이지만 조금 지나면 이젠 놀랍지도 않은 일이 될까 두렵다. 
마음에 있는 말을 이제 입밖으로 내뱉는게 겁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올까 두렵다. 

미네르바 체포를 다룬 보수신문들의 머리 기사들이 한결같다. 
미네르바. 30대. 백수. 전문대 졸. 
도대체 말하고 싶은게 뭐냐. 
<니네들이 그렇게 따르던 놈이 알고 보니 병신이더라.>
 그 얘기를 그렇게나 하고 싶은 거냐. 
우리가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뽑은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인 것이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많은 돈을 벌고 남들보다 뛰어난..그런 사람들의 생각만이 옳다>
그들이 생각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생각의 본질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사회적 계급이다. 
 애시 당초 그들에겐 시민이라고 하는 존재는 두려워 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저 자신이 딛고 있는 계급의 밑바닥을 형성하는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하아..그러니 그들에게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얼마나 불편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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