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참 할말이 없다. 왠지 모르게 창피하기도 했다.
2009년은 참으로 끔찍한 한해였다. 이상적인 스튜디오를 꿈꾸며 죽어라 일하던 2008년 마지막에는 사기도 맞고 결국 스텝도 모두 해산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소송에서는 이겼지만 돈은 아직도 못 받았다.) 2009년엔 구미가 당기는 작업 제안이 들어와서 그걸 준비했다. 2009년 말쯤엔 준비가 끝날 줄 알았는데 마음 같이 되지는 않았다. 2009년엔 뭔가 액운이 꼈나 싶어서 2009년은 작업 준비만 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2010년 초에는 무언가 발표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그게 맘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작업하다 보면 내가 좀만 양보하면 쉬운 길이 열리지 않을까 편한 길을 놔두고 일부러 어렵게 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09년은 그걸 확인하는 해 였다. 쉬운 길이란 없다.
2009년 이런 저런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2010년을 맞이했다.
2009년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도 부지런이 작업을 해 놓은것이 다행이었다. 꽤 많은 양의 작업을 매일 매일 쓸데없이 시간 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해 놓은것이 나를 붙잡았다.
시원하게 뭘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참는다. 준비가 다 끝나면 작업으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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