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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5 상식 VS 비상식
  2. 2008/04/05 애니메이션 감독 연상호

상식 VS 비상식

Idea Box 2009/05/25 21:01

사람이 살기 위해선 밥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살아가는 기준이 되는 가치라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살아가는 가치라 생각했던 것은 상식이다. 

 비상식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득세하는 세상이지만 이런 곳에서도 상식적으로 사고해도 된다. 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상식을 가지고 비상식적인 사람들과 싸운다고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상식적인 사람들은 비상식적으로 게거품을 물고 덤비는 사람에게 상식적인 방식으로 싸우기 때문에 100전 100패이다.
 
그래서 늘 상식적인 사람은 고민한다.
게거품물고 덤비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비상식적으로 싸워야 하는 건 아닌가. 하지만 상식을 가진 사람이 비상식적인 태도를 가지면 그들은 이중인격자가 되고 그들이 가진 상식은 금새 퇴색했다고 손가락 질 받는다.
 이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며 비상식적인 사람들은 그들의 견고한 성을 이룩해 간다.

요즘 내가 짜증을 넘어서 슬프기까지 한 것은 상식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설움이 쌓이다 못해 자기 가슴을 내리치고 꼬꾸라질때 비상식적이 사람들이 만든 성에서만 자란 새로운 세대가 너무나 상식적인 태도를 지니고 안쓰럽다는 눈빛을 보낼 때 이다.
어느새 비상식의 성에서 자란 상식적 태도를 지닌 새로운 인간들이 상식을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빛을 보곤 한없이 서러워져 '이대로 삐뚤어져 버릴테야' 라고 토해내는 내 자신때문에 친구와 헤헤 실없이 웃다가도 목이 메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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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감독 연상호


▣ 그림·글 최규석
한겨레 21 칼럼
2007년11월15일 제685호

애니메이션에서 나름 이름을 알린 친구가 있다. 연상호다. 작품도 좋지만 혼자서 40분에 달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내가 알기로는 이것저것 밥벌이해 가면서 6년쯤 걸렸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작업실에 파묻혀 창작의 고통과 싸우는 고독한 예술가를 상상하겠지만, 그건 예술적 재능보다는 끝없는 단순노동을 견디는 질긴 엉덩이를 더 필요로 하는 일이다.

당연히 “왜 그렇게 긴 시간을 혼자 작업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물어보는 사람은 예술가의 고집이니 창작의 순수성이니 하는 말을 기대하는 듯한데, 대답은 “돈이 없어서”다. 줄 돈이 없으니 혼자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던 연상호가 국가의 은혜를 입어 팀을 꾸렸는데, 이 팀이 돌아가는 꼴이 좀 특이하다. 커피와 박카스와 라면과 부르스타와 라꾸라꾸 침대 등 온갖 야근과 생활의 흔적이 난무해야 할 애니메이션 작업실이 마치 급조된 유령회사 사무실처럼 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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