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는 도무지 내용을 추측할 수 없다. 무려 세 가지 작품에서 핵심을 가져와 지은 것이니 단어의 조합이 요상할 만하다. <셀마의 단백질 커피>는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일선에 있던 세 명의 젊은 감독 김운기, 연상호, 장형윤이 통속성에 기대지 않고 자신들만의 색감으로 풀어낸 세 편의 중편 애니메이션 종합선물세트다.

요즘 같은 국산 애니메이션 불경기에 추천이라도 한국 작품으로 하려는 뻔한 심산은 아니다. 애국심만을 이유로 삼기에는 <셀마의 단백질 커피>가 품고 있는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매력들을 모른척하기 아깝다. 특히 현실감과 거리가 멀다고 오해받는 장르임에도 실사와는 다른 매력으로 현실을 제대로, 맛깔나게 표현해낸 점을 애국심보다 앞에 놓고 싶다. 가장 익숙하지만 쉽게 다뤄지지 않았던 우리의 현주소를 감독 저마다의 상상력과 감성을 통해 체감해 보는 것이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다. 그럼, 종합선물세트의 구성을 살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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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에서 열리는 <09년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 추계 학술대회>에 발표자로 참여합니다.

학술대회 주제는 <소자본 문화콘텐츠 제작 활성화 방안>입니다.

발표자는 총 다섯명으로써

김민규(한국콘텐츠진흥원), 문종현(서울애니메이션 센터), 김희경(동국대), 김종헌(쇼틱 엔터테인먼트), 연상호(애니메이션 감독)


요렇게 참여하고 발표자 한 명당 한 분의 토론자가 붙어서 토론하는 형식입니다. 토론자 명단은 아직 모르는 상황이지만 제 토론자로 김준양 선생님께서 참여해 주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일시 : 2009년 12월 05일(토) 01:30 ~ 6:00
장소 : 동국대 영상센터 충무홀(202호)

요때 하니까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와서 보세요. 쩝. 지금 보니 뭔 토론을 네시간 반이나 하네요 아놔...
어쩌다 이미지가 이렇게 되가고 있어서 무슨 애니메이션 정책 토론에 참여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으니..
지금 제가 발표할 발표문을 쓰고 있습니다. 요청한 분량이 많아서 헉헉대고 있어요.
일단 발표문을 올릴께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나 논리에 맞지 않는 부분은 지적해 주세요.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고쳐볼라고요.
이런 종류의 뭔가를 쓸때마다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큰일이에요 제가 정책 관련 전문가도 아니고요. 이런 정책 관련 토론에 저보다 휠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분이 빨리 나타나야 저 같은 사짜가 그만 활동할텐데요...

여튼 아래는 발표문.


발표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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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을 봤다. 한국어도 제대로 다 알 것 같지 않은 어린네가 하루종일 영어와 씨름을 하더라. 화장실이 급해 죽겠는 애한테 영어 선생은 '화장실에 가도 되겠느냐'를 영어로 말하라고 하고, 엄마는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영어로 말하지 못하는 아들을 다그친다. 현재 우리나라가 글로벌시대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코믹하게 표현했지만 정말 지금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생생하다.   

(세계공용어라고는 하지만) 영어가 한 나라의 고유한 말과 글보다 앞설 수 있는 글로벌 시대이다. 역시 한 나라의 고유한 특성이라 할 수 있는  '문화'까지 세계 질서 안에서 규격을 정해 만드는 것은 어찌보면 놀랄 일이 아니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 분야는 심하다 싶을 만큼 글로벌에 혈안이 되어있다. '글로벌'이라는 단어는 무슨 조미료 마냥, 모든 콘텐츠 지원 방향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는데 문서 작성할 때 단축키라도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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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유감.

Text 2009/10/22 07:26

한국의 애니메이션 상황을 말했던 그 동안 항상 정부의 정책과 썩은 산업 간의 관계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 둘의 양자 간의 유착관계에서 말해지지 않았던 애니메이션계의 실질적인 권력층인 한국 애니메이션 교수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쯤 되면 <내가 뭘! 권력이야! 교수해 먹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알어!> 라고 역정 낼 교수님들이 계실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밥줄을 압박의 도구로 삼는 게 이상하지도 않은 애니메이션 판에서 정말 큰 사고 치지 않는 한 밥 굶을 염려는 없는... 그러면서도 유일한 투자처인 정부의 지원정책의 중요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판도를 만들어 가는 당신들이 권력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자..차근차근 생각해 보자.

애니메이션 판... 매년 각종 단편이 쏟아져 나온다. 대부분 졸업 작품이다.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도 한국의 애니메이션과는 엄청 많다. 그 말은 거기에 속해있는 교수들도 엄청 많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학계의 규모만 봤을 때 전 세계에서 애니메이션 학계의 인원이 이 정도 규모인 나라는 찾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 그거 참 이상하기도 하지 단편을 심사하든 장편을 심사하든 평가를 할 수 있는 담론이나 이론이 한국처럼 적은 나라 역시 찾기 힘들다. 쏟아져 나오는 단편의 리뷰하나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나라인 것이다. 평론뿐인가...애니메이션 기술 서적이나 테크닉적으로 제대로 된 논문 하나 찾기도 힘들다.

그러니까...학계의 규모는 엄청난데 학문은 밑바닥인 그런 판인 것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대학의 교수사회의 형성과정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과 너무나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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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동안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부정적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뭐..여전히 지금도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부정적 현실이 너무나 많지만 사실 학생들에게 그런 얘기를 할 때는 미안했던 게 사실이다. 일종의 방향성 같은 것이라도 제시하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이명재씨가 블러그를 통해 물어왔기에 이 부분에 대해 정리를 하려고 한다. 또 무슨 학술대회에 발표자로 나와달라는 부탁 역시 받았기에 비슷한 주제에 대해 어차피 무언가를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학술대회에 할 발표문은 조금 더 많은 조사와 정리된 글이 될 테니 학술대회 후에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정식 포스트를 올리기로 하고 지금은 일단 간단한 정리....이명재님 여기에 답변 비스무리한걸 적어놓겠습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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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MU의 함정

Text 2009/05/07 00:44


<스타프로젝트><신화창조프로젝트><킬러콘텐츠제작육성>

최근 국가 주도의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제도의 이름들이다.

이 이름들이 주는 공통적인 이미지는 단 한명의 영웅이다.

애니메이션 산업을 일으켜 일확천금 하겠다고 국가에서 지원제도를 마련한지가 어언 10여년이지만 애니메이션 산업은 지원제도를 하기 전 보다 더욱 나빠지자 이런 끔찍한 상황을 한번에 해결해 보겠다고 자신 있게 내걸은 것이 영웅주의이다.

처음에는 스타를 키워보겠다고 하더니 스타로 해결 안 되니까 신을 만들겠다고 하고 그 마저 안 되니까 이제는 킬러를 만들겠단다.

‘신도 안 되는데 킬러가지고 되겠어?’ 라는 의구심을 떨쳐내기 위해 한 가지 더 붙였다.


OSMU(One Source Multi Use)

유인촌 장관은 100년을 이끌어갈 OSMU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2013년 까지 41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작년에 밝혔다.


그 이후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제도 공모에서 OSMU 산업을 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할 것 이라는 문구는 빠지지 않게 되었다. 그런 상황이 계속 되자 이제는 작품을 기획하는 기획자들도 OSMU를 생각하지 않고는 작품을 기획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정말 이 OSMU 중심으로 한 지원 정책이 정말 애니메이션 산업을 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한 명의 영웅을 만들기 위해 한 구멍에 올인 해 왔던 이전의 지원 정책과는 차이가 있을까?


일단 처음부터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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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Idea Box 2009/03/14 13:21


 애니메이션 계에서 한 사람 정도 영영 작업을 못하게 하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결국 애니메이션 업계라는 것이 시장이 없는 지라 움직이는 자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 투자될수 있는 자본을 가진 사람은 정부기관이나 학교이다.
그러다 보니 애니메이션 한편을 만들려면 눈치를 봐가며 움직여야된다. 그래야 작업을 끝내는건 둘째치고라도 먹고 살수 있는 돈이 나올 희망이 있다.
뭐 입 바른 소리 몇번 하는 이미지나 껄끄러운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라면 온갖 이유를 갖다 붙여다가 이 사람은 작업을 하게 하면 안되. 이렇게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국가기관에 일하는 공무원의 눈치를 보거나 학교의 교수에게 잘보여야 한다.
옆에서 그렇게 잘보이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왜 저러고 사나 싶지만 당사자에게는 정말 절박한 일인거다.
애니메이션 업계라는 건 그런 세계관을 가진 세계이다.

이정도 얘기하면 사회에서 그런 곳이 어디 한두군데냐 싶겠지만 애니메이션 업계는 다른 사회와는 다르다.
뭐가 다르냐 하면 변화시킬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회의 경우 이런 경향이 완벽하게 고착화 되어 있고 뿌리 깊어 빼어내기 쉽지 않다. 게다가 그런 세계관을 등에 없고 정말 성공하거나 혹은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낸 경우가 많기때문에 그런 곳을 뒤집어 엎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계는 얘기가 다르다. 그런 세계관을 등에 업고 잘된 케이스가 없다. 그러니까 그런 세계관에 굴하지 않고 그냥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중에게 인정 받으면 되는 것이다.
 바꿀 수 있는 세계관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쉬운일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개인이 작업하기엔 엄청난 양의 작업량이다. 게다가 한번 해본 사람으로써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너무 명확하게 잘 알고 있다.

어떻하지?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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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애니메이션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근데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실은 생각 보다 휠씬 알려져 있지 않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판에서 느낀 현실을 써볼테니 참고 하시기 바란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일 뿐 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도 있을수 있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정보나 궁금한 점은 댓글을 통해서 추가 질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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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포스트에도 올려놓았지만 영상자료원에서 불타는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연대기 라는 행사가 진행중이다.
오늘 신동헌 감독 특별전을 하기에 갔는데 그동안 벼르고 있었던 <홍길동> 과 <호피와 차돌바위>를 볼수있었다.
신동헌 감독님도 직접 오셔서 감독과의 대화를 했고 프로그래머의 소개로 신감독님과 저녁을 같이 먹게 되었다.
내가 물었다.
-감독님, 홍길동은 1967년 당시 엄청난 히트를 쳤었고 6개월만에 다시 호피와 차돌바위를 내놓으셨고 또한번 대히트를 치셨습니다. 근데 왜 그 이후 작품이 없는거죠? 1년에 두편이나 장편애니메이션을 내놓으셨잖아요.
-애니메이션 계속 하면 폐가망신할꺼 같더라고..하하 그때 세기상사(홍길동의 제작사. 현재의 대한극장 소유주)가 제작비로 180만원 내놓았는데 직원들 두달 월급 주고 나니까 돈이 바닥 나더라고 그래도 제작사 측은 기일까지 만들어서 내놓으라고 하지..그래서 빚지고 돈 꾸고 해서 만들었는데 만들기러 한 기일이 이틀 늦었다고 흥행수익 못준다고 하는거야 빚만 잔뜩 끌어앉고 돈은 구경도 못했지 뭐.
-네? 아니 그렇다고 그렇게 히트를 쳤는데 수익을 못준다고요?
-그 사람들이야 원래 그렇지 그래서 회사 옮겨서 호피와 차돌바위를 6개월 만에 만든거야.
-근데 호피와 차돌바위는 몇명이서 작화를 하신거에요?
-나랑 내 동생(신동우 화백, 홍길동과 호피와 차돌바위의 원작자)이 다했지..
-예? 두분이서 다 하셨다고요?
-그럼~ 그것도 양재물에 미군 쪼가리 필름 씻어가며 했지..
-그럼 그 회사는 괜찮은 회사였나요?
-어이구 제작자 놈들이야 다 악당이지 그 놈들 계약서 쓰기 전까지는 감독님 감독님 하다가도 계약서 싸인 딱 하니까 야! 자! 하더라고...그래서 호피와 차돌바위 만들고 집까지 날릴 뻔 하고 애니메이션계 떠난거야.
옆에 신동헌 감독님과 함꼐 오신 감독님이 거들었다.
-감독님 저도 그랬잖아요 해로와 토레미 할때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죠 뭐...
-예? 해로와 토레미는 2002년 작품인데...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쩝..하기야 뭐 현재까지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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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부터 최신까지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을 한번에 정리해서 볼수 있는 상영회가 있어서 알립니다.
(2008년 9월 18일 ~ 9월 28일 시네마테크KOFA  한국 영상자료원)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에서 부터 <셀마의 단백질 커피>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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